K&J Baseball 공지

페이스북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 스포츠 칼럼 코너 이글루스 지부입니다.

점잖은 장소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 하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내년을 생각할 때. Chicken or Eagle

...라지만 내년에도 성적낼 생각없다고 대놓고 말한 팀이라 좀 답이 안나오는데.

약팀 리빌딩의 핵심은 역시 수비의 중추인 센터라인에 있다 하겠는데, 사실상 근래 한화 센터라인의 핵심이던 이용규 정근우는 나이/부상/FA 복합으로 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이에 대해서는 들은 얘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건 민감한 주제니 일단 패스하고.

하주석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고는 하나 내구성에 문제가 있고, 20대 초중반 젊은 군필이라지만 이제 나이도 타팀에선 루키가 아닌 레귤러. 어린 백업을 키워야 하주석의 부재와 2루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가능한데, 지금 정경운, 강경학, 최윤석은 하주석보다 나이많고 내구성 떨어지고, 정경운은 미필이다. 셋다 타격이건 수비건 허술한 편이고. 서산에 있는 이도윤은 뜬금포가 있다지만 수비가 심각하게 좋지 않고.
이번에 유격수 정은원, 2루수 김민기 지명은 그런 의미에서 환영할 만 한데 문제는 한화가 이제까지 이런 유형 선수를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어서 (...).

중견수 자원은 이동훈 강상원이 거론되는데, 올해도 이 둘과 거의 똑같은 타입의 외야수를 지명한 건 좀 의아한 부분. 김원석처럼 한방이 있는 타입을 긁어봐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내 취향에는 이제 공을 때리기 시작한 이동훈이 지금으로선 그나마 베스트 아닌가 싶지만, 북일고 주장이라는 배경 무시를 못하니까.

포수는 북일캐처 엄태용으로 갈 모양인데, 얘 타격이 심각해서... 박상언 지성준 둘의 입지가 애매한데 일단 군대부터 처리하게 해야 한다. 윤영수 김형준이나 서주원이 탐났는데 윤영수가 대학행을 골랐으니. 한화가 포수로 지명한 이성원은 포수보다는 코너 외야수가 어울리는데 공격형 포수 운운한다면 정범모 될 거고.

코너는 딱히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 오선진은 골든타임 놓쳤고. 얘가 작년에 뻘짓하다 다리 다치지만 않았어도 송광민이 그만큼 나왔을까 싶은데, 풀타임 주전하기에는 함량미달이다. 그리고 3루 자리는 잠정적으로 예약이 된지라...

투수진의 부침이 제일 심각한데, 팀 마운드에 있어 중추에 해당되는 20대 중후반 투수들이 대외적으로는 전임감독이 잡아먹은 피해자 취급인데도 대내적으로는 또 죄다 전임감독 적폐로 몰려서 방치되거나 폐기대상이 된 건 좀 생각해볼 부분. 심지어 전임감독이 써보지도 못한 신인급 투수까지 그와 관련되어 숙청대상이라는 건 글쎄....

지금 밀어주는 김재영 김민우 김범수 서균 이충호 박상원 등이 잘 큰다면 별문제지만, 글쎄. 착상 자체는 좋다고 보지만 투수들간에 불필요한 갈등 조장은 좀 실수 아닌가 싶다. 대놓고 얘들만 키운다고감싸고 돌면 다른 투수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는 뻔한 노릇인데... 그렇다고 얘들이 예전 양훈 유원상 김혁민 안승민 등의 포텐셜을 능가한다고 보기도 어렵고.

나이든 투수들은 전임감독 문제나 자체육성한 투수 안쓰고 외부선수만 쓴다고 진노하셨다는 구단주의 심기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없다고 보는 게 편할 거다. FA멤버들 중 기량과 성격 아울러 감안할 때 그나마 써먹을 만한 투수는 정우람 정도일텐데, 정우람이 나올수 있는 상황이 자주 있지는 않을 거고... 정말 진지하게 리빌딩을 노린다면 정우람 내놓고 유망주나 트럭으로 퍼오라고 농담한 적 있지만, 지금 상위권 차지하는 각 팀 불펜들 상황 보면 내년에는 농담이 농담 아니게 될 걸.

외국인 선수는 기대하지 않은 게 좋을 게다. 성적내는 데 필요한 용병과 리빌딩에 필요한 용병도 구별 못한다면 답은 나온 것 아닌지.

감독으로 누구를 데려오네 마네 하는데 누가 오건 지금 프런트 마인드 보면 상황은 비슷할 게다. 지난 10년을 보면 놀라운 도돌이표가 나올건데... 뭐 이번에는 좋은 욕받이 하나 있으니 전보다 욕은 덜 먹을지도.

자기 팀 이야기할 때 다른팀 이야기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Chicken or Eagle

누구나 다 다른 사람들한테 빤쓰까지 벗어보여주는 거 아니고, 신세타령하기도 쪽팔려서 차마 말할 수 없는 일이란 게 있는 거니까. 그리고 그 사정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그에 대해 전혀 엉뚱한 해석을 하고 뻘소리를 하면 곱으로 빡치게 되는 거고, 심지어 그 뻘소리하는 목적이 그래도 난 누구누구보다는 처지 낫다는 식의 딸치기에 있다고 한다면 빡이 야마랑 스파이럴 딴스를 추게 되지.

지 응원팀 욕하고 싶으면 지가 아는 지네 사정만 가지고 하라는 거다. 수박 겉만 핥으면서 다른 집 속 건드리지 말고. 이런 말 하는 나도 지키기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내 처지 좆같아도 누구보다는 낫다는 식으로 딸쳐보겠다는 심보는 추하지 않을 때가 드물거든. 아무리 다른 사람 기분 내 알바 아니라는 식으로 사는 사람들 많은 동네라지만, 그래도 주의는 해줬으면 좋겠는데.

안그래도 속터지는 일 연속인데 다른 사람들까지 긁어제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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